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이면 장마가 올 것이란 예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학과 관련된 학회들은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며 학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한 해 준비기간을 거쳐 의학회 학술대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름은 학술대회이기는 하지만 학문적인 내용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고,의료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현안을 함께 논의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한 목소리를 내보자고 시도하는 자리입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본격적인 시동이 걸리지 못했고, 참여하는 단체가 광범위하지는 않지만, 의료계의 여러 관련 단체가 모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주제로 삼아 토의하고자 합니다.

모두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학회라 아직 그 성공 여부와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 보기는 이르다고 믿습니다.

참여한 단체들의 적극성 여부와 미래를 향한 개선 의지가 이런 형태 모임의 필요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료계에는 수많은 학회, 단체, 연구회, 협의회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이 누구인지 모르는 단체가 의료계를 대표하는 듯이 언론에 노출되고, 전문가라고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뉴스 화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미디어는 의사 이름을 걸고, 전문과목을 걸고 패널로 나와서는 책임 없는 의료지식을 설파하는 사람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 의료 사회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윤리적으로 비난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최종 목표는 의료계의 한목소리입니다. 중구난방으로 갈리는 의견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고, 공감을 이룬 의견을 만들어 그것이 정책에 반영되는 느리지만, 확고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시도의 첫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많이 동참하시어 의료계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 보면 하는 바람입니다.

Academic Medicine, 이 개념이 확고히 자리 잡아 의료계에 새바람이 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 지 태

2022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대회장